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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금리 인하 합리적이라던 Fed 메스터도 “이제는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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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우려가 지속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도 피벗(pivot·정책 전환) 예상 시점이 점점 늦춰지고 있다. 불과 한달여 전만 해도 Fed 점도표 상 연내 세 차례 인하 전망을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던 당국자조차 "이제는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 상황을 반영한 점도표 상향이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 쏟아진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1분기 인플레이션 지표를 고려할 때 2024년 세 차례 금리 인하는 이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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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 통화정책이 제약적"이라면서도 올해 1분기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정체됐음을 지적했다. 이어 "(예상치를 하회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좋은 소식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어떤 경로로 진행될지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면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Fed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꼽히는 그는 물가 반등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달 메스터 총재가 "여전히 연내 세 차례 인하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가 이어지면서 한층 매파적으로 돌아선 셈이다.


같은 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내 한차례 금리 인하만 가능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물가안정목표 2% 달성을 확신하기까지 예상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립 제퍼슨 부의장과 마이클 바 부의장 또한 자칫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수 있다며 신중한 금리 결정을 강조했다. 제퍼슨 부의장은 예상치를 하회한 4월 근원 CPI가 고무적이라면서도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바 부의장은 "1분기 인플레이션 수치는 실망스러웠다"면서 "정책이 작동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올해 1~4월 4.1% 상승해 물가목표를 훨씬 웃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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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월가 안팎에서는 당장 오는 6월 FOMC에서 점도표 상향 조치가 이뤄질 것이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Fed는 지난 3월 FOMC에서 시장 예상과 달리 점도표 상 연말 금리 전망치를 4.6%로 유지했다. 당시 라스트마일 우려가 부각됐음에도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이어간 것이다. Fed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는 매년 3월, 6월, 9월, 12월에 업데이트된다.

시장에서도 빨라도 9월에나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현재 Fed가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60%가량 반영 중이다. 6월에 이어 7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은 80%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22일 공개되는 5월 FOMC 의사록에 쏠린다.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5월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을 예고하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축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당시 파월 의장의 발언이 개인 의견인지, 위원들의 논의 내용이 정확히 반영된 것인지 의사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의 공개 발언도 예정돼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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