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어떤게 보수이고 진보인지 정확히 모른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자진사퇴에 대한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지 전에는 어떠한 정치적인 이념적인 성향에 대해 고민을 해본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의 99% 이상을 교육과 연구 창업생태계 만드는 데 사용하고 있었다"며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보수적인 이념을 가졌는지, 혁신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벤처생태계를 만드는 진보적인 성향을 가졌는지 깊은 고민을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역사관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부끄러운 일이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건국과 정부수립이 개념이 다르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그리고 관련 헌법에 나온 문장들을 살펴봤더니 이렇게 저렇게 해석하는 역사학자들이 있었다. 헌법 가치를 존중하고 인정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청와대로부터 지명을 받은 후 고민을 했지만 수락한 것에 대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포스텍 총장님에게 상의를 했을 때 정치인으로 그 자리에 가는 게 아니라 전문인으로 가는 거다. 전문인은 국가가 부르면 헌신을 해야 한다고 말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와 역사관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는 "청와대쪽에서 저에게 소시민으로 살 때 그런 흔적들이 결격사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고 저도 용기를 내서 이렇게 해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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