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올 하반기 진출 계획…글로벌 다각화에 총력
더페이스샵ㆍ미샤 등 미리 진출한 업체들도 성업 중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한국산 화장품(K-뷰티) 브랜드들이 속속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한국 여성들의 깨끗한 피부를 동경하는 중남미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K-뷰티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커진 영향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자르트는 국내 코스메틱 브랜드 최초로 멕시코 전역의 17개 세포라 매장에 입점했다. 멕시코는 중남미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뷰티 시장이다.
주요 제품은 마스크 라인. 마스크 라인은 멕시코 시장 내에서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에는 멕시코 현지 뷰티 트렌드와 닥터자르트의 더마코스메틱 특장점을 반영, 어필할 수 있는 스킨케어 라인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도 올 하반기 중남미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창립 7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중동과 중남미에 아시안 뷰티를 전파한다는 포부를 밝히며 매출 목표도 밝혔다. 아모레는 글로벌 진출을 통해 2020년 매출 12조원, 이익률 15%, 글로벌 사업비중 5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는 다양한 중남미 국가에 진출해 있다. 2012년 4월 베네수엘라에 1호점 오픈한 후 현재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같은 해 9월 멕시코에 1호점을 오픈했고, 현재 6개의 매장이 영업하고 있다. 2011년 12월에 진출한 파라과이에는 총 5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브라질에서는 현지 헬스&뷰티(H&B) 스토어 20여 곳에 입점해 있다.
중남미 화장품 시장의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트라가 최근 발표한 '2017 중남미 주요국 화장품 시장 동향과 우리기업 진출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K-뷰티의 중남미 수출 규모는 약 835만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대비 737.8% 증가한 수준이다. 2014년 과 비교해보면 111% 이상 규모가 확대됐다. 주요국 수출증가율은 칠레(4236%), 콜롬비아(3439%), 멕시코(3363%), 브라질(261%) 순이다.
중남미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가 각광받는 배경에는 한류 문화가 자리한다. 2000년대 후반 한류 드라마 '천국의 계단', '대장금' 등이 중남미에 본격 진출하면서 한국 연예인들의 피부 관리 등에 대한 관심 증폭된 결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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