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문 대통령, 중국인에게 낯설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총리실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만찬을 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만찬에서 논의할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베를린=EPA연합뉴스
[베를린=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6일(오전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세월호 인양 작업에 참여한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 셀비지의 노고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베를린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시 주석과의 양자 정상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 사안은 우리 언론이 있는데서 말하고 싶다”면서 상하이 셀비지를 언급했다.
이어 “그 작업이 정말 어려웠는데 상하이셀비지가 초인적 노력으로 같은 급 선박 가운데 세계서 유래없이 가장 빠르게 무사인양한걸 잘 알고 있다”며 “시 주석이 상하이셀비지에 직접 독려도 해준 것으로 안다.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국민도 이 사실을 제대로 알기를 바란다”는 말도 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은 중국 국민에게 낯설지 않다”면서 “자서전(문 대통령의 ‘운명’을 지칭)에서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을 밀어낸다(長江後浪推前浪장강후랑추전랑)’는 명언을 인용했다‘고 말했다.
이 말은 명대(明代)의 증광현문(增廣賢文)에 나오는 말로 세대교체를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운명 서문에서 이 말을 인용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께서 큰 정치적 소신을 밝혀 제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면서 “문 대통령이 당선되신 후 바로 통화해서 공통관심사를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이해찬 대통령 특사를 중국에 보내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고 중한관계 개선발전과 관련해 제 긍정적 의지를 높이 평가해주셨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 기회를 통해 중한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자한다”면서 “우리는 솔직하게 소통하고 이것을 통해 이해를 증진시키고 중한관계 개선 발전과 지역평화발전을 수호하기위해 함께 노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베를린=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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