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우리나라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오는 2020년까지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에서 열리게 된다. 한은 본부 이전에 따른 조치인데, 금통위 회의실이 자리를 옮기는 건 이번이 여섯 번째다.
금통위 회의실이 이전하는 건 이번이 여섯 번째다. 1950년 한은이 설립된 직후 금통위 회의는 화폐박물관 2층에서 열렸다. 이곳에서 총 4번의 회의를 연 뒤 한국전쟁이 발발하며 금통위 회의는 중단됐다.
같은 해 서울이 수복되면서 금통위 회의 재개됐다. 하지만 화폐박물관이 전소되면서 당시 저축은행 본점이던 SC제일은행 제일지점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전쟁 기간동안엔 한은 본점이 옮겨갔던 당시 한국은행 부산본부 옆 건물(현재 부산근대역사관)에서 회의가 열렸다.
2020년 모든 공사가 완료되면 금통위 회의실은 본관 16층에 자리할 예정이다. 현재 금통위 회의실 의장석 뒤에 위치한 그림은 장소상 제약으로 따로 보관된다. '제1차 금통위 회의'를 그린 이 작품은 김태 서울대 명예교수가 1987년 12월 본관 준공에 맞춰 제작한 것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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