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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의 휴먼 피치] '미완의 대기'에서 꽃피운 이상수의 '닥공 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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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탁구대표 이상수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남자탁구대표 이상수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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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남자탁구국가대표 이상수(27ㆍ국군체육부대)의 '닥공(닥치고 공격) 탁구'는 미완의 대기였다.

지난해까지. 강문수 대한탁구협회 부회장(65)은 평소 "이상수가 연습도 열심히 하고 공격 탁구의 재능을 갖고 있는데 실책이 많고 강약조절이 안 돼 아쉽다"고 했다.
올해는 다르다. 아마도 3월부터였을 것이다. 김택수 감독(47)이 남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것이 전환점이었을 지도 모른다. 김 감독은 '공격 탁구'를 강조한다. 이상수의 특기와 잘 맞았다. 김택수 감독은 이상수의 공격 탁구에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운영'을 입혔다. 그는 지난 5일 독일 뒤셀도르프 메세뒤셀도르프체육관에서 끝난 세계선수권 남자 단식에서도 이상수의 경기를 따라다니며 이를 강조했다.
이상수는 "김 감독님이 정말 많이 연습도 시켜주시고 챙겨주셨다. 실수했을 때도 많이 다독여주신 것이 힘이 된다"고 했다. 이상수는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단식,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며 자신감을 얻었다.

이상수, 김택수 감독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이상수, 김택수 감독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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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일본 도쿄로 향할 것이다. 오는 14~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일본오픈에 출전한다. 도쿄올림픽을 3년 앞두고 금빛드라마의 예고편을 찍을 기회. 이상수는 이를 더 악물었다. 그의 목표는 2020년 도쿄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이다. "이제 3년 남았다. 약점을 보완하고 더 많은 땀을 흘릴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이 더 이상 꿈은 아니다"라고 했다.

'닥공 탁구'는 더 강해져야 한다. 이상수는 탁구를 공격적으로 한다. 공이 네트를 넘어오면 오른손으로 강하게 때려 득점한다. 탁구채 앞면, 뒷면을 자유자재로 하는 드라이브가 일품이다.
또한 이상수는 "군에 입대한 후에 나도 모르게 정신적으로 무장이 됐다"고 했다. 그는 지난 1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다. 4월에는 일병이 됐다. 이상수는 "정신력이 강해지다 보니까 평소 부대,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이 힘들어도 잘 버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상수는 남자대표팀의 공격 탁구를 이끌 선두주자다. 한국 남자탁구는 올해 공격이 화두다. 세계 최강 중국을 넘는 힘이 되고 있다. 정상은(27ㆍ삼성생명)이 지난 4월 중국 우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32강에서 마롱(29ㆍ중국)을 꺾고 상승세를 타며 남자 단식 은메달을 땄다. 이어 이상수가 세계선수권 남자 단식, 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영식, 정상은에 비해 이상수가 빛을 보기가 조금 늦었다. 그래도 그가 앞으로 할일이 더 많을 지도 모른다. 그의 공격성은 한국 탁구가 세계를 놀라게 하도록 만들 힘을 가졌다.
이상수는 "일단 누구든 잘해야 한국탁구에 발전이 있고 또 위상이 올라간다. 누구든 잘해서 한국 탁구가 더 발전하고 인기 있는 스포츠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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