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공기청정·온풍 등 다양한 기능으로 4계절 가전화
사용할 면적·용도·소비전력·가격 등 꼼꼼히 살펴야
집 평수 절반 용량 적당…침실용은 6~8평형 골라야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5월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지금 구매해도 배송과 설치까지 한달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다. 올해 들어 황사와 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린 것도 에어컨 판매에 기여하고 있다.
설치, 배송 기간을 고려하면 지금이 에어컨을 구매해야 하는 마지막 적기. 더 늦추었다간 무더위가 다 지나간 다음에야 에어컨을 받아볼 수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가전 대리점이나 할인매장으로 달려갔다간 어리둥절하면서 빈손으로 돌아올 수 있다. 가전사마다 다양한 기능과 가격대의 제품들을 워낙 많이 내놓고 있기 때문에 '결정 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
에어컨을 구매할 때는 우선 냉방면적을 고려해야 한다. 사용 장소나 목적에 따라 냉방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적절한 에어컨을 설치해야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아파트에서는 실 면적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에어컨이 좋다. 거실에 놓을 스탠드형 에어컨의 경우 40평 아파트에서는 20형평, 30평 아파트에서는 15평형이 적절하다.
최근 거실뿐 아니라 각 방에서도 에어컨을 사용하는 가정이 많아지면서 한 대의 실외기로 여러 대의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는 투인원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투인원 제품 설치 시 거실과 방에 각각 실외기를 설치했을 때보다 전력사용을 60%까지 줄일 수 있다. 침실에 놓을 벽걸이형 제품은 6평형(18.7㎡)~8평형(24.4㎡) 벽걸이 제품을 침실용 정도로 구매하면 된다.
냉방면적 대비 에어컨 용량이 작으면 냉방효율이 떨어져 전기요금이 더 많이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소비효율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1~5등급으로 나눠져 있으며 낮을수록 효율이 좋다. 인버터 방식의 제품을 사용하면 전력소모를 낮출 수 있다.
인버터 방식은 실내 온도에 따라 운전량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희망온도에 도달하면 운전량을 최소로 해 전기료를 절약하는 냉방시스템이다. 실내 온도와 상관없이 일정한 운전량으로 냉방시키는 기존 정속형 방식에 비해 전기요금을 70%까지 아낄 수 있다.
절전 인버터 방식을 채용한 에어컨 중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보다 150% 효율이 높은 제품에는 에너지관리공단이 인증한 '에너지 프런티어' 마크가 붙어있다.
설치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비용에 대해서도 꼼꼼히 확인해둔다. 실내ㆍ외기 간 거리가 기본배관 길이를 초과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며 실외기 거치용 앵글 제작ㆍ설치, 배관 가스충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항목이 다양하다.
설치 과정에 문제가 있을 경우 가스가 새 냉방력이 떨어지거나 물이 흘러 바닥에 스밀 수도 있어 전문 설치기사에게 의뢰하는 것이 좋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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