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이 지사에 대한 총리 후보자 지명과 국정원장, 비서실장, 경호실장 등에 대한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역 의원 시절 필력을 드러내며 '명대변인'으로 이름을 알렸고,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했다. 온건한 합리주의적 성향으로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 내정자는 이날 총리 후보자 발표를 앞두고 KTX 열차편으로 급히 상경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호남을 국정의 동반자로 삼겠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하셨다. 그 말씀의 이행과정으로 보고 있다"면서 "오늘 발표가 있으면 바로 그 다음 절차가 필요하니까 그것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에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내정자는 향후 총리로 취임할 경우 '야권과의 협치'를 가장 큰 과제로 떠안게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가 120석에 그쳐 야당의 협조 없이는 중요한 국정과제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과의 협치는 물론 자유한국당과도 '양보의 정치'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이 지사는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적으로 대탕평 인사"라며 "민주당이 중심이 돼 힘있는 개혁을 추진하면서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까지 끌어안고 가면서 대통합으로 간다는 대통령의 철학에 부합한 인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가 총리를 맡게 될 경우 전남지사직은 사퇴해야 한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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