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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인내 끝났다"…美 '北 레드라인 임박' 판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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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 "모든 옵션 테이블 위"…선제공격 가능성 배제 안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7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7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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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에 대해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면서 레드라인(금지선) 직전에 서 있음을 경고했다. 지난 주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폭격을 단행하면서 북한에 대해 일찌감치 경고장을 날린데 이어 펜스 부통령이 방한 후 북한의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는 펜스 부통령 발언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펜스 부통령은 17일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인내가 끝났음을 언급한데 이어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다"며 선제공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2주 동안 시리아와 아프간에서 택한 우리 행동에 전세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힘과 결의를 목도했다"면서 "북한은 우리 대통령의 결의를 시험하거나 또는 이 지역 미군의 힘을 시험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도발 감행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까지 유지돼온 전략적 인내에 대해서는 "지난 미국 행정부, 그리고 그 전의 접근 방식이었다"고 선을 그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펜스 부통령은 북한 뿐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도 우회적인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중국이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미국과 우리 동맹국이 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는 중국의 대북 기조 변화에 대해서는 고무적이지만 미국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펜스 부통령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남쪽의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비핵화된 한반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중국이 북한에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점에 큰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펜스 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도 재확인했다. 강력한 대북 압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동맹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펜스 부통령은 이와 관련해 "한미 동맹은 한반도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전의 축이며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안전 의지는 '철갑'같이 공고하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사용한 "100%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미동맹은 한반도 동북아 번영의 핵심축이자 성공적인 전략 동맹"이라면서 "안보, 경제, 통상, 글로벌 협력을 중심으로 더욱 강력한 동맹을 만들어갈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문제에 있어 중국 건설적 역할과 노력 긴요하다는 점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면밀히 강화하는 한편, 추가 도발시 이를 통해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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