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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지질 박물관' 백령·대청도…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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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까지 학술연구용역 완료, 2018년 환경부 인증… 2020년 유네스코 등재 목표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백령도 두무진 <사진= 인천시 제공>

백령도 두무진 <사진=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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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백령도와 대청도·소청도 일대를 '살아있는 지질박물관'으로 보전하기 위해 국가지질공원 인증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백령권 지질유산 11개 명소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전문학술연구 용역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추진되는 곳은 백령도 두무진·사곶해변·콩돌해안, 대청도 옥죽동 해안사구, 소청도 분바위 등 11곳이다.

시는 앞서 2014년에 타당성 조사 용역, 2015∼2016년 기초학술조사 용역을 진행한데 이어 최근 전문 학술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연말까지 백령권 지질유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학술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 3월 환경부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내년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후에는 2020년을 목표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도 추진한다.
백령도와 대청·소청도 지역은 남한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25억년 전부터 10억년 전의 지층이 다수 분포돼 있다. 남한 내 최고(最古) 생명체 남조류 화석인 스트로마톨라이트의 산지이기도 하다.

백령도 남포리 습곡 구조는 지각변동에 의해 지층이 휘어지고 끊어지면서 특이한 지질구조가 매우 아름답게 나타나고 있으며, 한반도의 지각변동 특성을 연구하는데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또 농여해변 나이테바위와 풀등, 두무진 등은 학술적·경관적 가치가 높은 국제급 지질로, 10억년 전 지질사와 대륙판의 이동 역사를 규명할 수 있는 핵심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천시는 국가지질공원 공식 인증 전에라도 우선 연내에 백령권 지질유산 명소에 탐방로·탐방데크·안내센터를 설치하고 지질해설사 4명을 배치·운영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으면 브랜드 가치가 올라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질명소를 중심으로 한 지질·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오팜(Geo-Farm), 지오푸드(Geo-Food 섬 특색음식), 지오투어(Geo-Tour) 등 마을공동기업을 육성해 주민소득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질공원은 개별 국가가 인증하는 국가지질공원과 유네스코가 인증한 세계지질공원으로 나뉜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3대 자연환경 보존제도 가운데 하나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제주도(세계지질공원), 울릉도·독도, 청송, 부산, 강원 평화지역, 강원 고생대, 무등산, 한탄·임진강 등 8개 지역이 국가지질공원으로 등록돼 있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을 보전하고 교육·관광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부 장관이 인증하는 제도이다. 2012년 1월 자연공원법 개정으로 도입됐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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