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경선토론]安 "한미FTA 재협상 요구, 與野 바뀌었다고 말바꾼 거 아닌가"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26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TV 토론에서 안희정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태도가 달라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

26일 대전 MBC에서 진행된 안 후보는 "이명박정부 들어서 (민주당이) 한미FTA 폐기,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을 때, 우리 당의 많은 선배가 협정이 잘못된 것이라고 공격을 했다"면서 "우리가 여당일 때 추진했던 협정을 야당이 된 순간 재협상과 폐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야당일 때와 여당일 때 입장이 달라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당론으로 폐기나 무효화를 주장한 적이 없다"면서 "일부 독소조항을 재협상하자고 요구했던 것으로 한미 FTA 체결은 존중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보다 나은 FTA를 위한 재협상 요구를 하는 것은 우리의 권리"라면서 "미국은 재협상을 요구했는데 우리는 금과옥조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한미FTA 문제를 말한 것은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었는데 우리가 추진했던 일을 우리가 반대하는 꼴이 돼서 언급한 것"이라며 "정파적으로 뒤집는다는 느낌이었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한다면 이 시간 이후에는 이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