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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몽니]보름간 무차별 롯데 보복…확전이냐, 휴전이냐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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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행정보복은 주춤
한국여행 전면금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보복 수위 높여

[中 사드 몽니]보름간 무차별 롯데 보복…확전이냐, 휴전이냐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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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롯데그룹이 지난달 28일 국방부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교환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의 무차별 보복이 시작된지 보름 가량이 지났다. 중국은 그동안 정부 차원의 행정제재와 관영언론을 활용한 민간의 불매운동으로 롯데에 직접적인 압력을 넣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우선 롯데를 정조준한 중국 당국의 행정제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이후 한층 누그러졌다. 지난 13일 베이징 롯데마트 2개 점포가 추가로 영업정지 처분을 당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 60개 안팎이 영업정지로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의 사드 부지 교환 계약 체결 직후 나흘간 중국내 롯데마트 매장 99곳 가운데 절반 이상인 55개점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이후 속도조절에 나서는 모양새다.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으로 조기대선이 치러지면서 한중관계 개선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중국과 미국이 이달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다음달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만큼 눈에 뛰는 보복은 대폭 줄어든 모습이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보복은 훨씬 강력해졌다. 중국은 전날부터 자국민의 한국여행을 전면 금지시켰다. 중국 여행사들이 이날을 시작으로 한국 여행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단체여행은 물론 자유여행까지 판매를 중단하며서 항공편을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은 사실상 실종됐고, 세계 4대 크루즈 선사들도 속속 중국발 크루즈 여행상품에 한국 경유를 제외하고 나섰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4일 기준으로 올해 연말까지 중국에서 출항해 한국에 입항하는 크루즈선의 일정 중 총 182회가 취소됐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려던 크루즈 관광객 총 36만명의 발길이 끊기게 됐다. 카페리 역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예약을 대거 취소하고 있다. 현재까지 10개 선사가 총 7만1000명의 단체예약을 취소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806만명에 달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최소 절반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내 롯데 불매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셰톈밍(謝天明)이라는 중국 가수는 최근 '사랑의 호소'라는 80년대 중국 노래의 가사를 바꿔 반사드 노래를 만들었다. 이 노래는 '(사드는) 중국 절반을 감시할 수 있다', '롯데는 중국에서 많은 돈을 벌었지만, 미국을 위해 장소를 제공했다', '우리는 롯데 제품을 사지 말자', '롯데는 중국에서 빨리 나가라' 등 자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같은 불매우인터넷망 환구망에 따르면 중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외국브랜드 톱10에 삼성과 롯데마트가 각각 6위와 8위에 올랐다. 환구망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바이두 등 중국 주요 온라인매체를 통해 중국인 1만21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순위를 집계했다. 삼성은 지난해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브랜드에서 7위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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