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박혜연 기자] 미국의 인권이 후퇴했다는 내용을 담은 중국 정부의 인권보고서가 발표됐다.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 내 인권과 홍콩·마카오의 정치 상황을 우려했던 것에 대한 '맞불 공격'으로 해석된다.
중국 신화통신은 9일 중국 국무원 판공실이 '2016년 미국의 인권 기록'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금권 정치와 정경 유착이 2016년 미국 대선을 좌우하면서 거짓과 추태의 온상을 낳았다"며 "정치적 권리가 전혀 보장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미국은 매년 약 200개국의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다. 지난 3일에 발표된 미국 정부의 인권보고서는 중국의 시민사회가 정부의 압제에 시달리고 있고, 홍콩과 마카오 시민들의 정치적 자유가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의 인권보고서가 편견에 가득 차 있다며 이와 관련해 미국 측에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본부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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