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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계소득 440만원…2003년 이후 첫 소비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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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해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늘었는데 씀씀이를 줄였다는 점에서 가계 흑자율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내수가 침체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4분기 및 연간 가계통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39만원9000원으로 전년도 437만3000원 보다 2만6000원, 0.6% 증가했다.

임금 상승으로 근로소득이 1.0% 늘었으며 공적연금·기초연금 등 수급자 확대로 이전소득이 2.1%나 증가했다. 저금리 등으로 인해 재산소득은 18.4% 감소했다.

반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4만9000원으로 전년도 256만3000원 보다 1만6000원, 0.5% 감소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과 곡물수요 감소 등으로 교통(-4.3%)과 식료품(-1.3%), 주거·수도·광열(-1.6%) 등에서 줄었다. 기타상품·서비스(2.4%), 음식·숙박(1.4%), 가정용품·서비스(3.9%) 등에서는 소비가 늘었다.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58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0.7% 증가했으며, 흑자액은 103만8000원으로 3.8% 늘었다. 흑자율도 28.9%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평균소비성향은 71.1%로 0.9%포인트 하락했다.

2007년~2016년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 추이(자료:통계청)

2007년~2016년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 추이(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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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이 전년 대비 1.3% 줄어든 34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곡물 지출이 13.7%, 당류·과자류는 5.7% 감소했다.

교통 부문에서는 전년도보다 4.3% 감소한 30만8000원을 사용했다. 유가하락으로 운송기구연료비가 7.1% 감소했고, 자동차 구입도 4.5% 줄었다.

월평균 28만2000원을 지출한 교육 부문도 전년도 보다 소폭(0.4%) 감소했다. 정규교육 지출은 증가(1.3%)했지만 국외연수 등 기타교육 지출이 16.4%나 낮아졌다.

주거·수도·광열에 대해서도 월평균 27만3000원을 지출, 전년 대비 1.6% 줄었다. 월세가구 증가로 실제주거비(6.3%) 지출은 늘었지만 유가하락 등으로 주거용 연료비가 8.7% 낮아졌다.

의류·신발에 대한 지출은 월평균 15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2.4% 줄었으며, 오락·문화와 통신 지출도 각각 15만원, 14만4000원으로 전년 보다 0.2%, 2.5% 감소했다.

반면 음식·숙박과 보건, 주류·담배 등에 대한 지출은 늘었다.

음식·숙박에 대한 지출은 전년 보다 1.4% 늘어난 월평균 34만4000원으로 집계됐으며, 보건 지출은 1.6% 늘어난 17만7000원, 주류·담배 지출은 5.3% 늘어난 3만5000원이었다.

외식과 국내 여행으로 식사비와 숙박비가 각각 1.1%, 12.4% 증가했으며, 가격인상 등으로 담배 7.6%, 주류 1.5% 각각 지출이 늘었다.

보험료나 가구간이전지출, 이자비용 등을 포함하는 가구당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81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0.2% 증가했다. 보험료 인상으로 연금·사회보험료 지출이 각각 4.2%, 3.8% 늘었고, 가구간이전지출은 4.3%, 이자비용은 2.7% 감소했다.

빈부격차는 더욱 커졌으며, 소득이 적은 가구일 수록 더욱 소비를 줄였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144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5.6% 줄어든 반면, 소득 5분위는 834만8000원으로 2.1% 늘었다. 평균소비성향은 소득 1분위가 5.4%포인트 늘었지만 5분위는 0.5%포인트 줄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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