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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새누리당', 태어난 '자유한국당'…신군부 이후 가려진 보수정당의 역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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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당,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범보수 진영, '당명의 역사' 다시 바뀌어
새한국당, 국민신당, 미래한국당(미래희망연대) 등,
범보수세력과 통합의 역사도 다시 성사될지 관심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새누리당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15차 상임전국위원회와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새 당명을 '자유한국당'(한국당)으로 최종 확정하면서 5년 만에 옷을 갈아입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우리의 새 이름은 겉모습만 바꾸는 게 아니라 보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그동안의 개혁은 시작에 불과하며, 개혁의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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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명은 국민공모를 통해 접수된 5800여 건의 후보작을 가운데 당내외 의견 수렴을 거쳐 선정됐다. 보수의 핵심가치인 '자유'와 국호인 '한국'의 합성어다. 보수가 지향하는 핵심가치를 모두 담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한국당은 출범과 함께 상징 로고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공개된 로고는 횃불을 본 딴 모양으로, 새누리당 때와 같은 붉은색 계통을 사용했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의 청·녹색 계열 로고와 대비되고, 자유와 역동성을 상징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부 교회의 로고를 빼닮았다는 등의 지적이 일고 있다.  

이날 결의로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은 정확히 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새누리당의 뿌리는 1981년 창당한 ‘민주정의당’(민정당)에서 찾을 수 있다. 초대 총재는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1987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후보시절 총재 자리를 물려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4월 총선에서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1990년 2월 민주정의당과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이 이뤄졌다. 이렇케 출범한 ‘민주자유당’(민자당)은 이후 민주계가 당을 장악하면서 김영삼 전 통일민주당 총재가 대선 후보에 선출됐고, 1993년 2월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런 민자당도 1995년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그해 12월 ‘신한국당’으로 개명했다. 1997년 11월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합당해 다시 ‘한나라당’이 출범했고, 2006년 2월에는 당에서 떨어져나간 공화계인 '자유민주연합'(자민련)과 통합한다. 2008년 2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며 승승장구하는 듯했던 한나라당은 2011년 당 쇄신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면서 이듬해 2월 다시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변경한다. 14년 3개월만이었다.

이후 이날까지 5년간 당명을 유지하다가 최순실국정농단 사태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이날 다시 개명했다.

옛 새누리당의 중앙당사

옛 새누리당의 중앙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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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의 출범으로 새누리당에서 떨어져나간 바른정당과의 연대 혹은 향후 통합 가능성에도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자당 출범 이후 여권에선 새한국당(1992~1995년, 이종찬 등), 국민신당(1997~1998년, 이만섭 총재 등), 자민련(1995~2006년, 김종필 총재 등), 미래한국당(2007~2012년, 친박연대·미래희망연대 등으로 개명, 서청원 대표 등)이 떨어져 나갔으나 다시 힘을 합쳤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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