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구매력 평가지수 기준 한국의 경제 순위가 지난해 세계 13위에서 2050년 18위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나이지리아, 이집트, 파키스탄 등보다 낮아질 것이란 진단이다.
7일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를 차지하는 32개 국가의 잠재적 GDP 성장률 전망을 토대로 작성한 ‘2050 세계경제 장기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50년까지 세계 경제가 매년 2.5%의 평균성장률을 보이며 2042년이 되면 그 규모가 지금의 두 배 수준이 될 것으로 진단됐다.
보고서는 2016~2050년 7개의 신흥 경제국(E7:브라질,중국,인도,인도네시아,멕시코,러시아,터키)이 평균 3.5%의 성장률을 보이며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데 비해 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영국,미국의 G7 국가들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1.6%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순위 역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성장률의 관점에서 보면 베트남,인도,방글라데시가 연 평균 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50년까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로 지목됐다.
한국의 경우 GDP 순위가 2016년 13위에서 2030년 14위, 2050년 18위로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존 혹스워드 PwC 선임 경제학자는 “신흥 경제국으로의 세계 경제력 이동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서, 2050년이 되면 E7 국가가 세계 GDP의 50% 이상을 차지하게 되고, G7 국가는 20% 미만으로 줄어들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다수 신흥 경제국의 성장은 타 지역에 비해 빠른 인구 증가율로 인해 내수경제 규모가 커지고 가용노동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영향을 받게 된다"며 "그러나 이러한 전망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투자와 거시경제 기본상황에 대한 개선을 통해 이 지역 젊은이들에게 충분한 일자리가 제공된다는 전제조건이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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