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통상 정책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면서 우리 기업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한국과 미국이 윈윈(Win Win)할 수 있는 분야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번주 중 이인호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실무 협의를 위해 미국을 찾을 예정이다.
주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상품과 서비스 등 양국 교역과 경제 협력의 상호 호혜적인 매커니즘으로 잘 작용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한미 양국이 공감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무관세 제품 확대로 인한 대미 상품 흑자는 소폭 줄어들었지만, 양국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올해는 우리 흑자가 늘어날 여지도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주 장관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 보복 우려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고 필요하면 중국 측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중 FTA 공동위원회 등을 통한 양자 협의와 다양한 다자 통상 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와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적절하게 협의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우리나라에서 통상쪽을 전담해 관할하는 부처 또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체제에서 운용의 묘 살려서 대응하는 게 낫다"고 "현 체제로도 충분하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제47차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다녀온 주 장관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해외 관심에 대해 "'한국의 정책에는 흔들림이 없으며 오히려 우리나라 경제 체질, 기업 투명성, 나아가 제도 전반이 손질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출 실적을 보면 지난해 11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이달도 20일까지 좋은 수치를 나타냈다"며 "이달 수출 증가율도 플러스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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