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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 수은 행장 "올해 67조 여신공급…2년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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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훈 수출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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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이덕훈 수은 행장은 23일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대출·투자 53조원, 보증 14조원 등 모두 67조원의 여신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년 대비 8조원(11%)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로 5조원(6%) 줄었다.

이는 수주감소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280억원달러로 10년새 가장 적었고, 선박수주액은 35억달러로 1995년 이후 가장 적었다. 이 행장은 "지난해 수주절벽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건설플랜트 등 전통적인 수주산업은 올해도 어렵다. 단순 시공 위주 해외사업은 고도화해야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신성장산업 지원에 6조5000억원을 배정해 지원규모가 전년 대비 44% 늘었다. 2018년에는 7조원, 2019년에는 8조원으로 지원금을 계속 늘릴 계획이다. 특히 서비스, 에너지신산업, 정보통신기술(ICT)융합, 미래운송기기 및 소재, 유망소비재 등 5대 분야를 수출형 신성장산업으로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도 지난해 24조원에서 올해 26조원으로 2조원 늘렸다.

수출금융,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개발금융으로 분리·운영되던 사업발굴 업무를 '신시장개척단'으로 통합했다. 신시장개척단은 시장 선점의 필요성, 유망 사업의 발굴 가능성 등을 감안해 중점협력국을 선정하고 국가별로 최적화된 금융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시장을 개척할 때 해외 발주처와 우리 기업을 연결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런 방식으로 2020년까지 10대 신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복안이다.
전통 수주산업에 대한 지원은 27조8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을 줄이되 고부가가치를 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장기 프로젝트에 대한 비중을 올해 60억달러, 2018년 66억달러, 2019년 73억원 달러로 지속해서 확대해나가고, 수주가치의 질적 향상에 초점을 맞춰 선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신흥국 경협증진자금'도 새롭게 도입한다. 시장 차입 자금을 재원으로 하되 대출금리와 수은의 조달금리 간 차이는 정부 재정으로 보전하는 자금이다. 올해 본격적인 사업발굴을 추진하고, 제도와 전산시스템 등 세부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그는 "서비스산업, 에너지신산업, 미래운송기기 등 신성장산업을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지난해 5.5%였던 신성장산업의 지원비중을 올해 9.7%, 2020년에는 12%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조선·해운업의 업황과 관련 그는 "올해 작년보다 조금 나아지겠고 그다음 해부터는 나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조선·해운업은 우리가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라며 "수출 인프라인 해운을 포기하는 것은 경부고속도로를 남들이 마음대로 운영하도록 놔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 1위인 조선업을 포기하는 것도 국가 경제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고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은을 공기업으로 지정하려는 정부 움직임에 대해서는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행장으로서는 "현실의 변화가 많기에 수은이 그런 것을 수용할 조직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현재대로 기타 공공기관으로 남기를 시사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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