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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는 潘 기지개 켜는 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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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반풍(潘風)'이 예상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반기문 유엔(UN) 전 사무총장과 중도·보수층을 놓고 경쟁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에 '차기 대선은 문재인-안철수의 양자구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지율 제고에 시동을 건 모양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이 귀국한 후 일주일 간의 지지율 변동은 '미풍(微風)'에 가까웠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6~18일간 진행된 대선 지지도 조사(1507명, 응답률 14.4%, 표집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 포인트)에서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21.8%를 기록, 전주대비 오히려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정체현상을 빚는 이유로는 잦은 구설수가 꼽힌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입국 당시 지하철 개찰구에 지폐 2장을 넣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고, 음성 꽃동네에서는 턱받이로 세간의 구설수에 올랐다. 일부는 실수, 일부는 오해라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적잖은 비판이 잇따랐다. 보수-진보를 넘나드는 모호한 행보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도·보수층을 두고 경쟁 중인 안 전 대표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안 전 대표는 18일 전북지역을 찾은 자리에서도 "(반 전 총장은) 설 명절이 지나면 출마 포기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대선은 안철수-문재인의 경쟁구도로 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처럼 안 전 대표가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은 반 전 총장이 검증 과정 등을 거치며 대선전에서 뒤쳐질 경우, 중도·보수진영의 확장력을 보유한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 구도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구상 때문이다.
당내에서도 양자구도로 대선구도가 급변하는 상황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주승용 원내대표도 지난 1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반기문-안철수 3자 대결이면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상당히 어렵다고 보지만, 문-안 양자 대결 구도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는 이같은 호기를 맞아 지지율 제고에 나선 모양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8~19일 전북지역을 찾아 텃밭을 다진데 이어, 22일에는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광주를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는 '최순실 청문회'로 배출된 스타인 김경진·이용주 의원과 함께 '대한민국 정정당당 토크쇼'를 연다.

이밖에도 국민의당은 최근 제3지대 구축 행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반 전 총장이 빈 틈을 타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당장 19일 열린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대권도전 선언을 겸한 출판기념회에는 박지원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 제3지대 주도권을 과시하기도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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