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손 전 대표님께 진심 부탁드린다"면서 "정치 일선에서 은퇴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손 전 대표가)1990년의 3당 합당한 민자당에 동참하신 후, 24년 동안 선배님이 걸어온 길을 지켜봤다"면서 "물론 큰 역할도 하셨지만 그늘도 짙었다. 더 이상 민주주의와 정당정치의 원칙을 훼손시키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안 지사는 "(이제) 존경하는 대선배로 남아주시면 좋겠다"면서 "대선을 앞두고 명분 없는 이합집산이 거듭된다면 한국의 정당정치는 또 다시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낡은 정치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저희 후배들이 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손 전 대표의 빅텐트론이 정당 정치를 무너뜨리는 행위로 규정하고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안 지사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정당 정치의 틀을 위협할 때마다, 강력하게 반발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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