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공개 전까지 항공권 예약 서비스 확보할 것으로 보여
숙박, 음식, 투어, 항공권 아우르는 종합 여행 서비스 겨냥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에어비앤비가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숙박 예약 뿐만 아니라 식당, 항공권 예약 등 종합 여행 서비스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이 모든 것이 항공권 사업을 위한 것"이라며 "에어비앤비는 18개월 뒤에 진행될 기업공개(IPO)에 앞서 항공권 사업을 확보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에어비앤비의 대변인 닉 파파스(Nick Papas)는 항공권 사업 진출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하는 한편 가까운 시일 내에 기업 공개를 할 계획 또한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에어비앤비가 항공권 사업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은 의외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에어비앤비는 빈 집을 빌려주는 개념의 숙박 공유 사업을 시작하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지만, 이 같은 시장이 포화되기 시작하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지난달 에어비앤비가 '에어비앤비 트립(Trips)'이라는 이름으로 투어, 식당 예약 등 다양한 여행 서비스를 추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항공권 예약 서비스의 이윤은 보통 숙박 예약 서비스의 이윤보다 높은 편일 뿐더러, 더 많은 사람들을 홈페이지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에 에어비앤비의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시장이다.
다만 프라이스라인(Priceline), 익스피디아(Expedia) 등 기존 항공권 예약 업체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은 만만치 않다. 지난달 항공권 예약 서비스 '카약(Kayak)'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하프너는 "그동안 많은 숙박업체들이 항공권 예약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며 "에어비앤비가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는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새로운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을 공개했다. 여기에도 작은 비행기 모양이 그려진 '여행 일정(Trip Itinerary)'라는 항목이 등장하며 항공권 예약 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암시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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