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마련된 골프장과 골프연습장 770여곳을 관리하는데만 한해 22억원 규모의 예산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 중 절반은 특기적성 수업도 개설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골프연습장의 지난 한해(2015년 3월~2016년 월) 관리운영비도 21억9000만원 규모였다.
하지만 골프연습장을 설치한 학교 중 특기적성 수업을 포함한 골프 관련 방과후학교가 개설된 학교는 391곳으로 절반 가량(50.5%)에 그쳤고, 올해 5월 한달 기준으로 학생들이 전혀 사용하지 않은 골프연습장이 114곳(14.7%), 학생과 교직원, 지역주민 모두 단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은 골프연습장은 60곳(7.7%)에 달했다.
김 의원은 "골프 관련 특기적성 수업도 마련하지 않은 학교에서 무분별하게 학교 내 골프연습장을 설치하고 관리운영비를 지출하는 것은 명백한 예산낭비"라며 "무용지물 시설에 학교 예산을 사용한 학교나 이를 방치한 교육청이 책임을 지고 관련규정을 세심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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