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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73곳 학교 골프연습장 중 절반은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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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곳은 학생·교직원·주민 아무도 이용하지 않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마련된 골프장과 골프연습장 770여곳을 관리하는데만 한해 22억원 규모의 예산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 중 절반은 특기적성 수업도 개설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성남 분당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내 골프연습장, 골프장 설치 및 이용 현황에 따르면, 현재 전국 초·중·고교에 설치된 학교 내 골프연습장은 모두 773곳으로 설치예산만 436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골프연습장의 지난 한해(2015년 3월~2016년 월) 관리운영비도 21억9000만원 규모였다.

하지만 골프연습장을 설치한 학교 중 특기적성 수업을 포함한 골프 관련 방과후학교가 개설된 학교는 391곳으로 절반 가량(50.5%)에 그쳤고, 올해 5월 한달 기준으로 학생들이 전혀 사용하지 않은 골프연습장이 114곳(14.7%), 학생과 교직원, 지역주민 모두 단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은 골프연습장은 60곳(7.7%)에 달했다.
학교 골프연습장은 지역별로 경기 98곳, 서울 93곳, 전남 90곳, 경북·경남 89곳, 강원 70곳, 충남 55곳, 전북 53곳, 부산 41곳, 충북 31곳, 대구 16곳, 인천 11곳, 울산·제주 10곳, 대전 8곳, 광주 4곳, 세종 2곳 등 17개 교육청이 모두 갖고 있었다. 하지만 학교 내 골프연습장 및 골프장의 설치 및 관리, 운영에 관한 지침은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골프 관련 특기적성 수업도 마련하지 않은 학교에서 무분별하게 학교 내 골프연습장을 설치하고 관리운영비를 지출하는 것은 명백한 예산낭비"라며 "무용지물 시설에 학교 예산을 사용한 학교나 이를 방치한 교육청이 책임을 지고 관련규정을 세심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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