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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잰걸음' 둔촌주공 아파트 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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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1단지 아파트 전경

둔촌주공1단지 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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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와 무상지분율 150.4% 확정, 설계변경 등 속도전
1단지 9월 첫 주 상승률 0.59%…서울 평균 세 배 육박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국내 최대 재건축단지인 둔촌주공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오는 24일 관리처분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연내 인가를 받아 내년 상반기 이주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가 내년까지인데다 분양이 미뤄질 경우 조합원 부담 상승,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등 악재에 노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재건축 사업이 속도감있게 진행되면서 단지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실제 이날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월말 둔촌주공 1단지의 3.3㎡당 매매가는 4123만원 수준이었지만, 8월말 4257만원으로 한달 사이에 3.25% 가량 상승했다. 이어 이달 들어서는 일주일만에 4282만원으로 0.59% 가량 다시 올랐다. 7월에서 8월 한달간 서울의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은 0.88%(1814만원→1830만원), 그 뒤 1주간 상승률은 0.22%(1830만원→1834만원)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둔촌 주공 재건축의 사업 성패가 이번 관리처분인가까지의 속도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정부에서 강남권의 집값을 잡으려는 시점에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의 유예기간 연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기 때문이다.
분양 지연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내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더라도 하반기에나 이주가 진행되면, 일반분양은 2018년 이후에나 가능해진다. 내년 말 19대 대통령 선거 및 수도권 입주물량 증가 등의 변수가 많아 불확실성이 커진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둔촌 주공 재건축의 조합원은 약 6000여명. 임대를 제외하고도 일반분양만 약 3000~4000가구가 나오게 되는 것으로 분양이 늦어질수록 분담금이 커지는 정비사업의 특성상 조합원들 입장으로서는 불리하다.

조합 측도 이런 정황을 의식하고 사업 속도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최근 시공업체인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ㆍ현대산업개발ㆍ대우건설ㆍ롯데건설)과 무상지분율을 150.38%로 협상 완료했다. 고덕4단지(113.71%)나, 과천6단지(140.44%), 가락시영(141.89%) 등 인근 단지보다 높은 수준이다. 높은 무상지분율로 조합원들의 동의도 빠르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계변경에 따른 사업 지연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재건축 조합은 현재 전용면적 59㎡를 늘리고, 109㎡ 대형을 감소시키는 가구 수 변경과 함께, 건축법 시행령 개정으로 장애인 승강기 면적이 용적률 산정에서 제외돼 증가된 분양면적 부분 등에 대한 설계 변경을 추진 중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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