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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 잊혀진 ‘절이도 해전’…420년만에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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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재란 최초 조명연합수군 대승, 기록 빈약해 다양한 주장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임진난 당시 이순신 장군과 명나라 진린 장군이 이끈 조명 연합수군이 대승을 거뒀으면서도 각종 기록에서 사라졌던(?) ‘절이도 해전’이 420년만에 새롭게 조명된다.
전남 고흥군은 절이도 해전과 조명 연합수군의 활약상에 대한 재조명을 위해 오는 18일 고흥군청 대회의실에서 ‘절이도 해전과 조명연합수군 역할 평가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임진난 당시 이순신 장군과 함께 큰 공을 세웠던 흥양수군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그동안 역사 재조명사업을 펼쳐온 고흥군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절이도 해전 승전기념탑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절이도는 현재 고흥군 금산면인 거금도를 가리키는 조선시대 지명으로 절이도 해전은 정유재란 때 거금도 앞바다에서 임진난 7년 전쟁 중 최초로 조선과 명나라 수군이 연합해 벌인 해전이다.
당시 조명연합군은 왜군 함대 100척 중 50여척을 불태워 대승리를 거뒀고 이 절이도 해전에서 승리하면서 조선 수군은 남해안 서쪽 해역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절이도 해전은 칠천량 전투(1597년 7월15일 발생) 이후, 궤멸되다시피 했던 조선 수군을 극적으로 재건했음을 알리는 전투로 평가받고 있다.

또 조·명연합군의 결성은 순천 왜교성전투(1597년 9월20일~10월4일 발생)와 노량해전(1597년 11월19일)에서의 대승리를 거둔 배경이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최초의 조·명 연합수군의 승리라는 전과를 가진 절이도 해전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된 기록이 매우 빈약하고, 명나라 수군이 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는 등 조명 연합수군에 대해 다양한 역사적 평가가 있는 해전이다.

이번 토론회 주제발표는 제장명 해군사관학교 연구교수가 ‘조명연합군의 형성과 절이도 해전’, 송은일 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 실장이 ‘정유재란시 명나라 수군의 파병과 활약’, 노기욱 전라남도 문화연구소장이 ‘이순신과 진린의 연합수군 고흥 절이도대첩지 한·중우호 조형물 설치 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이어 김강식 한국해양대 HK연구교수를 좌장으로 송호철 고흥군 향토사연구위원 등이 주제발표에 대한 토론이 나선다.

또 절이도해전 승전기념탑 건립방안에 대해서도 건립위치, 형태 등에 대한 토론도 전개될 예정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절이도 해전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시각이 있는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역사적으로 재조명하고 해전이 가진 의의와 활용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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