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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시장, '헤리티지 마케팅'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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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성장에 역할을 한 인물 기념하는 제품이나 초창기 오리지널 제품 등을 내놔
밀레, 리복, 그레고리, 에이글, 뉴발란스 등 마케팅에 적극적

아웃도어 시장, '헤리티지 마케팅'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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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패션 브랜드들은 일시적인 유행에 휩쓸리는 것이 아닌, 모방 불가의 브랜드 자산인 ‘헤리티지(Heritage)’를 내세우는 마케팅을 통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브랜드의 성장에 큰 역할을 수행 한 인물을 기념하는 제품을 출시하거나, 초창기 오리지널 제품, 스테디셀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그 양상도 다양하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2대째 가업을 이으며 브랜드의 성장을 주도한 ‘밀레 형제’와 긴밀한 교류를 주고 받으며 자문 역할을 수행했던 전설적인 산악인 ‘모리스 에르조그’(Maurice Herzog)를 기리는 의미를 담은 ‘에르조그 집업 티셔츠’를 출시했다. 에르조그는 밀레 배낭을 메고 인류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중 하나인 안나푸르나 등정에 성공하며 밀레라는 브랜드를 전세계에 각인시킨 인물이다. 브랜드 초창기 제품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바랜 듯한 빈티지한 색상 조합과 창립 년도 로고, 프랑스 고지도(古地圖) 프린트로 삽입해 밀레만의 유산과 전통을 표현했다. 헤리티지 디자인의 제품만을 전문적으로 선보이는 밀레 ‘레트로 시리즈’의 신상품으로, 소비자 가격은 9만9000원이다.
창립 121주년을 맞이한 리복은 헤리티지 러닝화 '아즈텍'을 올해 초 리뉴얼 출시했다. 아즈텍은 1979년 첫 발매 시 리복 러닝화의 정점을 대표했던 아이템이자 리복만의 혁신적인 테크놀로지를 대중에게 처음 알렸던 상징적인 러닝화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아즈텍은 재해석된 헤리티지 색상과 날씬해진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배가시켰다. 첫 발매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오리지널 버전도 출시돼 소장 가치도 높다는 것이 리복 관계자의 설명이다. 가격은 직영가 기준 8만9000원이다.

197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문을 연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그레고리는 국내 정식 론칭을 기념해 지난 3월, 상수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40년에 이르는 브랜드 역사를 돌아볼 수 있게 한 특별 전시 '더 헤리티지 오브 그레고리(The Heritage of Gregory)'를 진행한 바 있다. 초창기 제품들부터 그간의 로고 변천사, 각종 브랜드 히스토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한 전시로, 브랜드의 전환점이 된 상징적인 사건과 주요 제품 출시 시점을 연도별로 정리한 도표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 역시 160년의 유구한 브랜드 역사를 담아낼 수 있는 헤리티지와 오리지널리티가 강조된 컬렉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매장 인테리어에도 헤리티지를 반영,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헤리티지 아이템인 수제 러버 부츠로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부츠 바 (Boot bar)’를 마련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906년 미국에서 출발한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는 1979년, 브랜드 최초로 출시한 테니스 코트화인 ‘CT300’에 초경량 중창 소재인 레브라이트(REVlite)를 적용한 ‘CRT300’ 시리즈를 선보이며 주목을 끌었다. CRT300은 CT300 특유의 클래식한 실루엣은 유지하면서도 가볍고 편안한 착화감을 더한 헤리티지 모델로, 바랜 듯한 색상 베리에이션으로 빈티지한 감성을 표현했다. 소비자 가격은 9만9000원이다.

1923년 창립한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뉴욕을 근거지로 활약 중인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바하 이스트(BAJA EAST)'와 협업한 '휠라X 바하 이스트-휠라 헤리티지 풋웨어 라인'을 선보여 주목 받은 바 있다. 휠라 헤리티지 풋웨어 라인은 100여년을 이어온 휠라의 오랜 역사와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바하 이스트의 '루즈 럭셔리 (Loose Luxury)' 콘셉트를 접목해 탄생시킨 신발 컬렉션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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