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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낀 기아차 멕시코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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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동 앞두고 주정부 재협상 요구해 곤혹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오는 5월 멕시코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는 기아 가 현지 주정부의 입장 변화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공장이 들어서는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의 주지사가 최근 기아차가 이전 주정부와 체결한 계약 내용이 적법하지 않다며 딴지를 걸고 있다. 하이메 로드리게스 주지사는 이전 주정부가 기아차에 제공한 우대 혜택이 과도하며 합법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정부는 기아차 공장 부지를 가로지르고 있는 천연가스 파이프를 이전하지 않고 있으며 계약 조건이었던 인프라 구축도 완료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실시된 멕시코 중간선거에서 88년만에 무소속 후보로 당선돼 화제가 된 로드리게스 주지사는 '야생마(El bronco)'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독설가로 통한다.

주정부와 기아차의 관계가 틀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계약 내용이 공개되면서부터다. 이 계약 내용을 근거로 주정부는 이전 주정부가 기아차에 과도한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했다며 맹공을 퍼붓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기아차는 세계은행 산하의 국제투자분쟁중재센터(ICSID)에 중재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제때 가동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오는 5월16일 멕시코 공장에서 첫 차가 생산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주정부와 불협화음이 있긴 했지만 예정된 5월 가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하이메 로드리게스 주지사의 공세가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기업과의 신뢰를 무너뜨릴 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 뿐 아니라 포드, GM, 폭스바겐, 도요타 등도 멕시코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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