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스테판 커리(27ㆍ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미국프로농구(NBA)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커리는 2015~2016시즌 최고의 스타다. 마흔세 경기(27일 현재)에서 경기당 30.3득점(1위), 3점슛 4.9개(1위), 3점슛 성공률 45.6% 등 눈부신 성적을 쌓고 있다. 특히 슛 감각이 놀랍다. 코트 어느 곳에서든 득점한다. 심지어 하프라인에서 던지는 슛도 림을 통과한다. 팬들의 마음도 독차지했다. NBA가 집계해 지난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니폼 판매량 1위다.
재능보다 뛰어난 점은 엄청난 훈련량이다. 커리는 2009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입단한 뒤 세 시즌 동안 경기당 17점대를 올렸다. 부상도 잦았다. 한계를 느낀 그는 개인훈련 시간을 늘렸다. 훈련 방식도 달랐다. 훈련장의 불을 다 끄고 느낌에만 의지해 슛을 던졌다. 커리가 슛을 할 때 트레이너가 옆에서 때리면서 방해해 견제와 몸싸움을 이겨내는 능력을 키웠다.
팀과의 궁합도 좋다. 골든스테이트는 선수들끼리 서로를 도와주고 빛나게 해주는 플레이를 잘 한다. 골든스테이트는 단신 선수들이 많은 특성을 이용해 패스와 조직력으로 경기를 하는 '스몰볼'을 한다. 커리도 여기에서 도움을 받았다. 동료들이 패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슈팅을 되도록 편안하게 해줄 수 있도록 스크린을 해주는 환경에서 농구를 해 눈에 띄는 활약을 할 수 있었다.
골든스테이트는 27일 현재 41승 4패로 서부컨퍼런스 1위다. 2014~2015시즌 컨퍼런스 우승에 이어 올 시즌 2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다. 이 기세면 1995~1996시즌 시카고 불스가 마이클 조던(53)을 앞세워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다승(72승10패)도 넘을 수 있다. 당시 시카고가 개막 후 마흔다섯 경기에서 거둔 성적과 골든스테이트의 지금 성적이 같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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