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르브론 제임스와 종신계약 체결

라이벌 커리는 언더아머와 2024년까지 계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나이키가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종신 계약을 맺었다고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경쟁업체인 언더아머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판 커리의 맹활약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이키가 제임스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나이키와 제임스는 이미 지난 12년을 함께 했다. 제임스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NBA를 휘어잡을 슈퍼스타로 인정받았다. 나이키는 제임스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였던 2003년에 무려 9000만달러 계약을 안겼다.

나이키는 제임스가 나이키의 브랜드 가치를 상당히 높여줬다며 르브론과 종신 계약을 체결한 이유를 설명했다. 나이키는 "이미 지난 12년간 르브론 제임스 브랜드가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며 "제임스의 선수 경력을 통해 이 사업이 계속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제임스가 선수 경력을 끝내더라도 르브론 제임스 브랜드 사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사례를 그대로 따라가는 셈이다. 조던은 이미 은퇴한지 12년이 지났다. 하지만 지난해 나이키는 조던 브랜드로 미국에서만 26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나이키는 르브론과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나이키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라는 점만 알려졌다.

스포츠스캔인포에 따르면 나이키는 올해 1월까지 12개월 동안 르브론 브랜드 농구화로만 3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커리는 지난 9월 언더아머와 연장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을 통해 커리는 2024년까지 언더아머와 함께 하기로 했으며 언더아머 주식도 일부 받기로 했다. 커리는 지난 시즌 MVP를 차지하며 소속팀에 40년만의 NBA 우승을 안겼다.

이날 현재 클리블랜드는 13승7패로 동부 컨퍼런스 2위, 골든스테이트는 22승 무패로 서부 컨퍼런스 1위를 기록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