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프랜차이즈 불황 겪는 것과 달리 편의점 본사 매출은 급증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서울 마포구 상암동 KBS미디어센터로부터 반경 500m에는 브랜드 편의점(CU 3개, GS25 1개, 미니스톱 1개)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 건물 1층에 CU와 GS25가 나란히 위치해 있다. GS25가 자리잡은 점포는 최근 5년간 고깃집·일본 라멘집 등 다양한 음식점이 있었지만 내수 경기 침체와 맞물려 문을 닫았다. 편의점 CU가 선점한 상권이었음에도 GS25 본사는 점포를 내줬다. 상암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아파트 주거지역 사이에 상업건물이 들어서면서 편의점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면서 "매출은 30% 이상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수는 2만8000개를 넘어섰다. BGF리테일의 CU 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9409개로, 전년보다 1000여개 늘었다. GS리테일의 GS25와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도 각각 995개, 769개 증가한 9285개, 8000개다. 여기에 미니스톱과 신세계의 위드미도 각각 10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 기준으로 전국 편의점 수는 이미 치킨 가맹점 수를 넘어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편의점 가맹점수는 2만6280개로 치킨 프랜차이즈 2만4329개보다 많다.
마트보다 편의점을 선호하는 1인 가구가 늘면서 가맹점당 매출액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 2014년 편의점 가맹점당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늘었다. 프랜차이즈 업계 평균인 3.6%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김지효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기은퇴 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유통채널은 과거 치킨집에서 편의점으로 바뀌고 있다"며 "소비 경향을 보면 근거리쇼핑과 신선식품 수요가 늘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편의점이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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