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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메르스 변이 0.2%…의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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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국내에서 유행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이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보건당국이 이같은 변이가 극소수에 불과해 강력한 '변종 바이러스'로 변화된 것으로 아니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내 전문가들이 참석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서울대 진단감사의학과 박성섭 교수는 "바이러스 변이는 정상적인 부분"이라며 "일부 심한 변종을 일으키는 변이가 있지만 국내에서 유행한 메르스 바이러스는 염기변이 속도가 다른 바이러스보다 느린 만큼 변이는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국립보건연구원 등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국내 연구팀이 메르스 확진자 8명으로부터 채취한 객당 등 검체를 이용한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유행한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와 비교해 당단백질의 염기서열 4000개 가운데 8개에서 염기 변이가 확인됐다.
당단백질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물질로, 사람의 세포 속에서 바이러스를 증식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다만 이같은 변이가 국내 유행한 메르스의 치명률이나 전파력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재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교수는 "이번 변이는 유전자가 변했다는 의미 이상으로 해석할수는 없다"면서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아드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차이가 거의 없다, 거의 같다고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메르스 슈퍼전파자의 경우에도 유의미한 정도의 바이러스 변이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슈퍼전파자들에 대한 분석에서도 바이러스의 변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단백질이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침투하는 '문고리' 역할을 하는 만큼 당단백질의 변이가 치명률과 전파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민간전문가들과 함께 메르스 바이러스의 변이를 알아보는 추가 연구를 진행, 0.2% 변이가 전파력에 영향을 미치지느지 여부를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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