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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주식 전수조사 이후…더 바빠진 빅4 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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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보유분 전수조사 뒤 빅4 회계법인 내부단속 강화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내 빅4 회계법인(삼일PwC,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EY한영)이 외부감사 대상 기업의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자체 지침을 만들어 실행에 나섰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윤리교육 확대, 주식 보유현황 점검주기 단축 등 다양한 방안이 마련됐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정은 소속 회계사들에게 약 1300개에 달하는 외감 회원 기업의 주식을 오는 3월 말까지 전부 처분하라고 권고했다. 주식투자 신고 대상도 매니저 이상 직급에서 전 임직원으로 확대했다. 윤리의식 제고를 위해 교육 시간을 확대하고 기존의 연간 교육에 추가로 자본시장법과 독립성 집합교육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또 임직원의 주식보유 현황에 대한 점검 주기를 연 1회에서 반기 1회로 단축했다.

안진은 회계사와 임직원들이 수시로 바뀌는 감사 대상 기업을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개발중이다. 이 앱은 오는 11일 공개된다. 또 올해부터 인수합병(M&A) 등 중요도가 높은 업무를 담당하는 팀이나 전문직 임직원을 무작위로 20% 이상 선정해 반기별로 주식보유 현황 등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안진은 이 두 가지 조건을 적절히 섞어 5년 내 모든 팀과 임직원이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법 내부거래와 관련된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영도 현재 외감 고객리스트에 오른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경우 전부 신고하고, 3개월 내 처분키로 방침을 정했다. 대상자는 감사에 참여한 공인회계사와 전문직 비공인회계사(외국 회계사, 변호사, 보험계리인 등) 등이다. 신입직원이 감사 대상 기업 주식을 보유한 경우 3개월 안에 이를 모두 처분해야 한다. 회계사가 아닌 일반 사무직원의 경우 자신들이 감사에 관여하지 않은 기업에 한해서는 주식 보유가 가능하지만 보고는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삼일은 최근 소속 회계사와 임직원들에게 외감 대상 기업 주식을 전부 처분하라고 통보했다. 이들이 실제로 주식을 처분했는지는 조만간 확인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펀드도 예외가 아니다. 펀드 운용사나 펀드에 편입된 종목을 삼일이 감사하는 경우 투자가 제한된다. 빅4 회계법인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금융감독원의 권고로 올해부터 시행된 '회계법인 임직원의 주식거래 현황 관리지침'에 의거한 자발적 후속조치다.

한편 한국공인회계사회는 빅4 회계법인을 포함한 국내 회계법인들의 감사대상 기업 현황을 총괄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1~2월 사이 공표할 예정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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