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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매장 대신 온라인에 고개돌린 명품업계…가격 떨어질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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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이커머스시장 진출
-맥킨지, 온라인 시장이 미국ㆍ중국에 이어 3대시장 될 것
샤넬 클래식 플랩팩 (출처=샤넬 공식홈페이지)

샤넬 클래식 플랩팩 (출처=샤넬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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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이 올해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든다. 앞으로 샤넬 제품도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지난해 이커머스 론칭을 발표했다. 그동안 럭셔리 브랜드들은 고가 전략과 프리미엄 이미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 유통채널을 오프라인으로 한정시키며 온라인 채널을 멀리했다. 하지만 온라인 시장이 매년 고공 성장하는데다 병행수입과 직접구매(직구) 등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가격에 대한 불신도 생겨 브랜드들은 판매 전략을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맥킨지가 발표한 '명품 체험의 온라인화' 보고서를 보면 2014년 기준 명품 브랜드의 이커머스 매출은 140억유로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50%나 늘었다. 지난 2009년과 비교하면 이커머스 비중은 5년만에 3배나 뛰었다.

4년 뒤에는 럭셔리 브랜드 전체 매출 가운데 이커머스 비중이 12%로 뛸 것이며 온라인 시장이 미국과 중국에 이어 3대 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경쟁 럭셔리 브랜드들은 샤넬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샤넬의 가격조정도 온라인몰 오픈을 위한 준비단계로 보는 분석도 내놨다. 샤넬은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제품 가격을 20% 낮추는 반면 유럽 지역에서의 가격은 20% 상향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럭셔리브랜드들의 공식 홈페이지는 본사가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을 번역한 형태로 사용한다. 온라인몰 역시 이같은 형태를 유지하게 된다면, 소비자들은 다른 국가에서의 제품 판매 가격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프랑스에서 600만원대에 판매되는 제품이 국내에선 700만원대에 전시돼 있다면 소비자들은 직구(직접구매)로 지갑을 열 수밖에 없다.

구찌가 그 예다. 국내에서 구찌 매출은 감소세다. 2012년 2826억원에서 2013년 2424억원으로 떨어졌다. 온라인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잡고 온라인몰에서도 제품을 팔았다. 문제는 국내와 유럽ㆍ미국과의 가격조정을 시행하지 않고 온라인몰을 운영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지난해 미국 구찌 공식홈페이지에서 실시한 프라이빗 세일로 몰려 '구찌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미국 판매 가격에서 최대 50% 할인을 했기 때문에 국내 판매가격보다 60% 이상 저렴해졌다. 지갑의 경우 20만~40만원대에 구매 가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직구족이 늘면서 고가 전략으로만 국내 시장을 공략하던 럭셔리 브랜드 사이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젊은 층 사이에서 브랜드 충성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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