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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EQ 900'… 대한민국 'No.1'이 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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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EQ 900'

'제네시스 EQ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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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이달 9일 서울 용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 EQ 900' 출시회에 집결했던 현대차 최고위 임원들은 "자신 있으니 내놨다. 타 보시라"라며 모두 만족감을 드러냈다. 4년여간 1200여명의 연구원들이 매달려 개발한 최상위 모델인 만큼 세계 명차들과 견줘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에서다.

지난 17일 서울에서 춘천까지 진행한 국내 첫 미디어 시승식에서 만난 'EQ 900'의 첫 모습은 실제로 그랬다.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헤드램프가 한 눈에 들어왔다. 후면은 길게 뻗은 리어콤비 램프와의 조화를 통해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운전석에 앉아 문을 닫는 순간 주변의 모든 소음은 차단된다. 주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풍절음, 노면음 등의 정도를 미리 확인한 순간이다. 별도의 시트 포지션도 맞출 필요가 없다. 클러스터를 통해 자신의 신체 사이즈를 입력하면 운전에 적합한 자세를 자동으로 설정해 준다.

내장 가죽은 자동차에 사용할 수 있는 최상의 제품인 세미 에닐린 가죽이 사용됐다. 이탈리아 최고급 가죽 가공 브랜드인 파수비오사와 협업해 개발한 결과물이다. 스티어링은 이탈리아산 프리미엄 가죽을 적용했으며 손이 자주 닿는 가죽 부위는 촉감이 뛰어나고 온도변화가 적은 가죽이 사용됐다. 우드 트림 또한 통나무를 깎아 만든 리얼 우드가 쓰였다.

도심 주행에 들어서는 순간, 묵직함과 민감함이 모두 느껴진다. 시승한 모델의 엔진은 람다 3.3 V6 터보로 최고 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m를 연출한다. 신개념 서스펜션인 HVCS와 기존 럭셔리 세단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동력이 만난 결과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속도계를 자주 살피게 된다. 운전자가 모르는 사이 속도계가 150㎞를 넘어서는 순간이 늘어나서다. 현대차가 수 년간 시행착오를 통해 얻어냈다는 '우아한 주행감'이 전해지는 순간이다. 각이 큰 코너 구간에서의 롤링 제어력 역시 뛰어나다. 몸은 물론 차체의 쏠림도 찾아볼 수 없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고속도로 주행지원(HDA) 시스템은 기대 이상의 성능을 연출했다. 완전 자율주행차의 전초 단계로 차간거리제어(ASCC) 기능과 차선유지(LKAS) 기능 및 내비게이션 정보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기술이다. 고속도로 상에서 졸음운전이나 전방주시 태만과 같은 운전자의 부주의에도 정해진 차선에서 이탈하지 않고 설정된 속도로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고 내비게이션으로부터 받은 최고제한속도 정보를 통한 구간별 자동 속도 조절도 가능하다. 이와 비슷한 시스템이 적용된 수입차들이 코너 각에 따라, 속도에 따라 변수를 보이는 반면 'EQ 900'은 100㎞에 가까운 고속주행에서도 일관된 안전성을 보였다.

시장에서의 초기 반응이 뛰어난 만큼 국산 No.1 프리미엄 모델로 안착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보인다. 다만 벤츠와 BMW의 동급 모델과의 경쟁은 좀더 두고봐야할 대목이다. 주행성, 내외관 디자인은 모두 경쟁력을 갖췄지만 7000만원 중반대부터 1억원 초반대에 형성된 가격은 소비자에게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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