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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의 귀산촌, ‘산딸기·복분자딸기’ 재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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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퇴직 후에 뭘 하면 좋을까. 다니던 직장의 정년이 짧아지면서 퇴직 이후 생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더불어 막연하게나마 귀촌을 염두에 두고 퇴직 후 ‘제2의 삶’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하지만 막연함 뒤에 따라붙는 물음표는 귀촌에 대한 기대감을 반신반의하게 한다.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목표대로 잘 이뤄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다.
이러한 물음표에서 임업을 답으로 얻어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산딸기와 복분자 딸기는 임업 분야의 무경험자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경영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는 장점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산림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5년 임업경영실태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실태조사는 임가의 업종별 생산량과 판매량 등 경영실태를 조사해 임업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해마다 실시된다. 단 조사 업종은 5년 단위로 변경된다.

올해 실태조사는 ▲잣나무재배업 ▲송이채취업 ▲야생화재배업 ▲원목생산업 ▲산딸기 재배업 ▲복분자 딸기 재배업 등 6개 업종에 종사하는 전국 3000여 임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올해 임가 수는 지난 2010년 대비 ▲원목 임가 1329가구(208%↑) ▲야생화 임가 459가구(43%↑) ▲잣나무 임가 398가구(38%↑) ▲송이 임가 4683가구(4%↑) 등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는 정책적 지원을 토대로 한 임업 환경개선과 약용식물 및 원목 등 임업 분야 내 고부가가치 산업의 대중적 관심 등이 작용, 임업을 통한 ‘제2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실태조사에 새롭게 포함된 산딸기와 복분자 딸기 분야에선 고령의 종사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이기도 했다.

조사결과 이들 분야에 종사하는 전체 임업인 중 60세 이상은 산딸기 73.5%, 복분자 딸기 78.4%로 집계된다. 또 10년 미만의 기간 동안 두 업종에 종사한 임업인 비율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점도 특이점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류광수 산림청 기획조정관은 “산딸기와 복분자 딸기는 경력이 많지 않은 고령 임가에서 주로 재배가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된다”고 했다.

또 “이는 고령의 신규 임업인도 이 분야에서 어렵지 않게 정착·경영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며 “이 같은 이유로 산딸기·복분자 딸기는 귀산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보다 좋은 사업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실태조사에서 잣나무는 강원·수도권, 송이는 경상·강원권에서 주로 재배(채취)되고 산딸기는 경상권(88%), 복분자 딸기는 전라권(82%)에서 집중 재배되는 지역별 특징을 보이기도 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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