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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 취소에 또 발목 잡힌 빅(Big)3 조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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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HD한국조선해양 , 한화오션 , 삼성중공업 등 빅(Big)3 조선사의 주가가 잇단 발주 취소 소식에 발목이 잡혔다. 실적부진과 금융당국의 선제적 구조조정 계획으로 분위기 반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6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미국 PDC사가 일방적으로 드릴십 1척 계약해지를 통보해 3분기 실적을 정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역시 노르웨이 발주처가 반잠수식 시추선 계약해지 통보로 손실을 추가 반영했고,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7일 발주사가 드릴십 2척에 대한 계약기간 연장을 통보했다며 정정공시를 내보냈다.
수주계약이 잇달아 취소되면서 3분기 실적은 더욱 나빠졌다. 삼성중공업은 당초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4364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46억원, 505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으나 약 일주일만에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설정해 영업손실 100억원, 당기순손실 251억원으로 수정했다. 예상하지 못한 발주취소로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반잠수식 시추선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현대중공업의 3분기 실적 역시 더욱 악화됐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0조9184억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6784억원, 45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나흘만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각각 8976억원, 6176억원으로 정정했다.

이들 조선사의 발주취소 소식으로 주가도 발목을 잡혔다. 삼성중공업은 5일 5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현대중공업 역시 사흘만에 약세를 기록해 주당 10만원선이 또 다시 하회했다. 구조조정 수순에 들어간 대우조선해양은 이틀 연속 하락으로 주당 6600원선까지 밀렸다.
투자주체별로는 투신의 매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투신은 삼성중공업의 주식은 지난 28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고, 현대중공업에서도 6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 투신은 대우조선해양에서 4일 이후 순매도로 돌아섰다. 공매도도 기승을 부려 4일까지 공매도량 순위 2위에 대우조선해양, 6위에 삼성중공업이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 재무리스크 등이 해소되는 시점이 투자의 적기라고 조언했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대규모 어닝쇼크와 시추설비 인도지연, 생산설비 대규모 손실 등으로 업황의 저점은 이르면 내년 1분기, 해양부문 리스크 완화는 내년 4분기로 예상한다"며 "리스크 해소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며 투자의 적기는 내년 2분기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유가 추가하락 예상, 선박 수주 추가 둔화, 수주잔량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최악의 기간은 지났어도 저수익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 시점은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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