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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人 1인 벤처, '구글 임팩트 챌린지'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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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대학원 출신 임희재씨, 이민자 가정ㆍ학교 의사소통 돕는 '토킹포인츠' 설립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20대 한국인이 홀로 세운 비영리 벤처가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인 구글의 공익사업 지원 프로그램인 '구글 임팩트 챌린지' 톱10에 선정돼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구글의 공익사업 지원 부문인 구글닷오그(www.google.org)에 따르면 올해 스탠퍼드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한국인 임희재(29ㆍ여)씨가 창립한 사회적 기업 '토킹포인츠(www.talkingpts.org)'가 '구글 임팩트 챌린지: 베이 지역'의 톱10에 선정됐다. 구글은 구글닷오그를 통해 연간 1억달러 이상을 공익사업에 지원하고 있다.
올해 7월 설립된 토킹포인츠는 이민자 가정의 학생ㆍ학부모와 학교 교사 사이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한 비영리 벤처다. 미국과 유럽, 호주 등에서는 언어 문제 탓에 이민자 가정의 학생ㆍ학부모와 학교 교사가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한국에서 영국으로 간 임씨는 교육열이 높은 한국 학부모들도 언어 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학교 교사들과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사례를 많이 봤다.

또 스탠퍼드대에 다니면서 근처의 저소득층 밀집지역인 이스트팰로앨토의 공립학교에서 이 같은 문제를 겪는 학부모들이 더 많다는 점을 깨닫고 100여개의 언어가 쓰이는 캘리포니아에서 토킹포인츠를 창립하기로 결심했다.
임직원은 창립자 겸 대표인 임씨밖에 없는 1인 벤처이며, 기술 부분은 외주로 해결하고 있다. 현재 아랍어, 중국어, 스페인어, 타갈로그어, 베트남어 등 7개 언어와 영어를 지원하며, 1200여 가정이 토킹포인츠에 참여하고 있다.

교사가 토킹포인츠를 이용해 학부모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자동으로 언어가 번역돼 전달되고, 반대로 학부모가 교사의 토킹포인츠 번호로 메시지를 보내도 자동 번역이 이뤄진다. 토킹포인츠의 자동 번역은 현재 구글 번역기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기술적 수단을 이용해 가정통신문과 성적 통지 등에 흔히 쓰이는 번역을 따로 반영하는 방안도 임씨는 구상하고 있다.

임씨는 "언어 장벽을 넘는 효율적 커뮤니케이션망은 언어적 소수자 가정 학생들의 성공적인 공교육 및 사회 통합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이를 미국에서 100만 가정 이상에 보급하고 한국 등 다른 나라에도 확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총 500만달러의 지원금이 걸린 이번 구글 임팩트 챌린지에는 800개 가까운 사업들이 도전했으며, 이 중 25개가 결선에 진출해 지원을 받게 됐다. 구글은 토킹포인츠 등 톱10 사업들을 놓고 네티즌 투표를 벌이고 있으며, 이 중 상위 4개에는 각 50만달러를, 5~10위에는 각 25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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