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초등학생, 주민 등 200여 명 벼베기 참여, 메뚜기 잡기, 탈곡체험 등 도심 속 농촌 체험
유치원생, 초등학생들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하는 행사에는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메뚜기 잡기와 옛 전통방식 가을걷이 행사가 펼쳐지는데 낫으로 벼를 베고, 홀태와 족답식 탈곡기 타작, 볏단 나르고 쌓기 등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구는 추수에 앞서 지난달에는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고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살리기 위해 각양각색의 테마별 14종의 허수아비와 원두막도 설치 해 운영 중이다.
한복을 입은 ‘허수 아저씨’부터 한껏 치장한 ‘허수 아가씨’까지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동시에 볼 수 있으며 벼와 어우러진 허수아비를 보러 주변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산책하는 주민들도 잠깐 걸음을 멈추고 풍성한 양재천 들녘에 빠져들기도 한다.
또 폐목을 재활용해 만든 원두막 또한 도심 속 가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고 가족 단위로 놀러와 어린 시절의 즐거운 추억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양재천 행사장으로 오는 길은 지하철 분당선 구룡역 또는 3호선 도곡역에서 내려 영동 4교 밑에서 하류 방향으로 50m 내려오면 되고,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 개포 중학교 ~ 개포 1단지를 운행하는 4432번을 타고 구룡 중학교 앞에서 내리면 된다.
한정훈 공원녹지과장은 “도심에서 자라온 어린 학생들에게 벼 베기, 탈곡 등 잊혀 가는 농경생활의 농사법을 재현하는 가을걷이에 학부모와 학생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이 곳 생태하천 양재천에서 노동의 소중함과 어린 시절의 추억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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