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때리러 가는 그녀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女프로배구 11일 개막, 외인 선발 제한에 '토종 거포' 역할 커져
우승후보 IBK기업은행·현대건설, 주 공격수 김희진·황연주 기대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프로배구가 오는 11일 오후 4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개막경기로 2015-2016시즌을 시작한다. 걸출한 국내 공격수를 보유했는지 여부가 포스트시즌 진출과 우승팀을 판가름할 열쇠다. 국가대표 주축 공격수 김희진(24)과 황연주(29)가 버틴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여자부 V리그는 올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선발 방식을 바꿨다. 각 구단이 선수와 자유롭게 계약하던 제도를 폐지하고 미국 국적의 만 21~25세 대학졸업예정자와 해외리그 경력 3년 이하인 공격수들을 트라이아웃(선발대회)으로 뽑았다. 팀 공격의 50% 안팎을 점유하던 거포들이 물러나고 상대적으로 경험과 기량이 부족한 선수들이 새로 왔다. 토종 공격수들의 활약 여부가 그만큼 중요해졌다.
전년도 챔피언 기업은행은 힘과 높이를 겸비한 김희진(185㎝)의 파괴력을 무기로 2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정철 감독(55)은 "김희진이 중앙에 자리하면서 큰 공격을 병행할 수 있는 두 가지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희진은 주 임무가 중앙 공격이지만 외국인 선수가 주로 맡는 오른쪽 공격에도 소질이 있다. 대표팀에서도 오른쪽을 책임진다. 네트 앞에서 때리는 스파이크는 물론 후위공격도 가능하다. 국내 선수들만 출전하는 7월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에서는 오른쪽 공격수로 네 경기를 뛰며 가장 많은 121점을 올려 팀의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대표 선수로는 지난달 6일 일본에서 끝난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월드컵 열한 경기에서 김연경(27·페네르바체·197점) 다음으로 많은 136점을 올려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는 "같은 자리에서 뛰는 남자부 선수들의 경기를 자주 보면서 연구를 하고 도움을 받는다"고 했다.

오른쪽 공격이라면 현대건설도 뒤지지 않는다.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부터 열두 시즌 째 V리그를 누비는 베테랑 황연주(177㎝)가 있다. 양철호 감독(40)은 "중앙 공격수와 더불어 황연주의 공격 가담 횟수가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현대건설은 KOVO컵에서 78점을 올린 황연주의 활약으로 결승에서 기업은행과 풀세트 접전을 하며 준우승했다. 기량이 꾸준해 여자월드컵을 통해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3년 만에 태극마크도 다시 달았다. 뒤에서 넘어오는 공도 시선을 놓치지 않고 코트 안쪽으로 공격할 수 있는 왼손잡이라 오른쪽 공격수로서 유리하다. 왼쪽 공격수 자리에는 수비력이 있는 에밀리 하통(22)이 들어와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목표는 우승. 2010-2011시즌 이후 5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국가대표로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까지 바라본다.
이 감독은 "외국인 선수 제도가 바뀌어 초반 라운드가 지나야 팀 순위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우승을 다툴 후보"라고 평가했다. 양 감독은 "컵대회에서 패한 기업은행과 패권을 놓고 다시 대결하고 싶다"고 했다.

여섯 팀이 경쟁하는 여자부는 6라운드까지 팀당 서른 경기씩 정규 라운드를 하고, 내년 3월 11~16일 정규리그 2,3위의 플레이오프(3전2승제)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플레이오프 승자와 정규리그 우승팀이 대결하는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은 내년 3월 17일 시작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국내이슈

  •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해외이슈

  •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