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펀드시장에서 배당주펀드로 유입된 2조5000억원에 달한다.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채권의 시대’가 저물면서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 이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배당주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운용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알리안츠유럽배당펀드’로 국내 운용잔고(8월 13일 기준)가 1920억원에 이른다.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삼는 ‘슈로더글로벌배당프리미엄펀드’와 아시아 배당주에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아시아퍼시픽고배당펀드’도 대표적인 해외배당주펀드다.
국내외 배당주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배당주펀드의 전체 설정잔고는 9조원을 넘어섰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0개 배당주펀드에는 올해 들어 2조4522억원(8월 17일 기준)의 자금이 들어와 전체 운용규모가 9조132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현대차가 올해 중간배당을 5년 만에 확대하고 삼성전자도 중간배당을 2배로 늘리는 등 국내 기업들의 배당확대 러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8월 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중간배당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21곳으로 이들 회사의 중간배당 총액은 8744억원을 기록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으로 국내 대기업들이 주주가치에 대한 인식을 달리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배당에 대한 기대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반영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배당주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