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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뉴스 제휴 심사, 외부에 맡겨 생태계 바꾼다

최종수정 2015.09.24 10:39 기사입력 2015.09.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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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제휴평가위원회 연말부터 직접 제휴 심사…15개 단체가 위원 추천
운영위원회·평가위원회로 나뉘고
언론사 제휴 심사기준 마련·평가는 '평가위원회'가 맡기로


네이버·카카오 뉴스 제휴 심사, 외부에 맡겨 생태계 바꾼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 제휴 평가업무를 담당한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10월 출범한다. 뉴스평가제휴위원회는 15개 단체가 추천한 인사들로 구성된다.

네이버-카카오 뉴스평가제휴위원회 준비위원회는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 규정 합의안'을 발표했다.

준비위원회 측은 "10월 중 뉴스제휴평가위가 공식 출범해 세부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이르면 연말부터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뉴스 제휴 관련 심사를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15개 언론ㆍ소비자단체, 2명씩 추천 = 평가위원회는 ▲신규 뉴스 제휴사 심사▲기존 제휴 언론사 계약해지 여부 판단▲과도한 어뷰징 기사ㆍ사이비 언론 행위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7월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준비위원회는 한국방송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학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등 7개 단체로 구성됐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언론 유관단체와 이용자(소비자) 단체에서 추천하는 인사들로 꾸려진다. 단체가 각 2명의 위원을 추천해 최대 30명으로 구성된다. 참여하는 단체는 준비위원회에 참여한 7개 단체를 비롯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한변호사협회, 한국기자협회, 언론인권센터, 인터넷신문위원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신문윤리위원회, 한국YWCA연합회 등 15곳이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2개의 기구로 나누어 운영된다. 제휴 언론사를 평가ㆍ심의하는 상설기구 '평가위원회'와 제휴 정책과 제도를 전담하는 비상설기구 '운영위원회'로 구성된다. 평가위원회는 제휴 심사와 관련된 기준과 절차를 만들고, 그 기준에 따라 평가를 진행한다. 운영위원회는 준비위원회에 참여한 7개 단체로 구성된다.

평가위원회의 일반적인 회의ㆍ평가 업무는 15명씩(각 단체별 1인)으로 구성해 운영하며, 각 회의별 참가자는 해당 추천 기관에서 결정한다. 평가위원은 온라인 뉴스 관련 전문성을 갖추고 평가자로서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평가 독립성을 위해 위원 신원은 공개하지 않는다. 단, 추천한 기관이나 단체명은 공개할 수 있으며 임기는 1년(연임 가능)이다.

◆뉴스제휴, '외부'에 넘겼지만 = 네이버와 카카오가 평가위원회에 뉴스 제휴 평가를 일임한 배경은 뉴스 유통 과정에서 생겨난 문제점들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는 1000여개 언론사로부터 뉴스를 제공받고 있다. 뉴스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생한 어뷰징 등 폐해가 심각해졌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뉴스 생산ㆍ소비 주체에게 권한을 넘긴 것이다.

어뷰징이란 클릭수를 높이기 위해 실시간 검색어 키워드 등을 담아 반복적으로 생산하는 기사를 말한다. 양사는 제휴 계약 때 어뷰징 금지를 계약 기준으로 명시하지만, 위반 여부를 자체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포털 뉴스 제휴 문제를 언론 유관기관에 맡긴 것을 두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어뷰징 기사를 없애자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사자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제3의 주체에게 떠넘겨 회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털 관계자는 "포털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언론계가 주도적으로 해결한다는 데 의의가 있고, 예상보다 많은 단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평가위원회가 만들어지는 대로 제휴평가를 종료하고, 위원회의 평가결과를 최대한 수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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