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남북이 25일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공동보도문을 발표했지만 한미양국 군이 진행중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25일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오는 28일까지 12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UFG훈련에 참가하는 병력은 우리 군 5만여 명과 미군 3만여 명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UFG 연습은 한반도 안보와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 연습으로, 주로 정보체계를 이용한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데이비드 시어 미국방부 동아시아담당 차관보는 21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ㆍ미 양국 군이 북한 포격도발에 대한 공조를 위해 일시로 훈련을 중단했으나 다시 예정대로 재개했다"고 말했다.
시어 차관보는 "우리는 이번 연합훈련을 (북한에 대한) 대비태세를 높이는데 이용하고 있다"며 "이번 훈련 실시의 결과로 우리는 한국 측 카운터파트들과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공조할 수 있었다"며 "우리 군 사령관들이 한반도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현 상황에 대한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한국 측과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은 이달 14∼28일을 특별경계 강화 기간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과거에도 한미 연합훈련 기간 일선 부대에 특별경계 강화 지침을 하달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 UFG 연습 기간에 직접적으로 도발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미 연합훈련 기간에 도발할 경우 양국 군의 즉각적인 대응을 초래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북한도 잘 알기 때문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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