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손흥민(23·레버쿠젠)은 3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원한다. 그러나 쉽지 않게 됐다.
레버쿠젠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경기에서 라치오에 0-1로 졌다. 오는 27일 홈구장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두 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서른두 팀이 경쟁하는 조별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로거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48)은 "우리는 홈에서 매우 강하다.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했다.
손흥민에게는 아직 기회가 남았다. 레버쿠젠은 오는 22일 하노버에서 원정경기를 한다. 이 경기에서 감각을 되찾고 컨디션을 끌어올려 라치오와의 홈경기에 대비해야 한다. 손흥민은 2013년 레버쿠젠에 입단해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갔다. 지난해 FC코펜하겐(덴마크)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원정 1차전과(3-2 승), 홈 2차전(4-0 승)에서 모두 결승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빨리 부진에서 벗어나 레버쿠젠의 본선 진출에 기여하려면 골을 넣어야 한다. 그는 올시즌 골이 없다. 프리시즌 다섯 경기에 선발과 교체로 나가 280분을 뛰었으나 도움 한 개에 그쳤다. 지난 15일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개막경기에서도 64분만 뛰고 골 없이 물러났다. 축구 전문 매체 '키커'가 손흥민에게 매긴 평점은 가장 낮은 5점이었다. 그와 교체돼 들어간 율리안 브란트(19)가 결승골을 넣어 2-1 승리를 이끌면서 주전 경쟁에서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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