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위 "중국산 침엽수 합판 덤핑"…덤핑관세 부과 건의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중국산 침엽수 합판에 잠정덤핑관세 3.40~5.90%가 부여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21일 한국합판보드협회가 신청한 중국산 침엽수합판 덤핑조사의 예비판정에서 덤핑에 따른 국내산업의 실질적 피해가 있다고 판단했다. 본조사 기간에 발생하는 국내산업 피해를 방지하고자 예비덤핑률(3.40~5.90%) 정도의 잠정덤핑방지관세 부과를 기획재정부 장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번 예비 판정은 무역위가 지난 3월부터 4개월여 동안 진행한 예비조사를 토대로 내린 결정이다. 3개월간 본조사를 실시한 뒤, 덤핑률을 비롯해 국내 산업피해와 덤핑방지관세부과 수준 등을 최종 판정할 예정이다.

2013년 중국산 활엽수 합판에 2.42~27.21%의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된 뒤 중국 수출업체들은 활엽수 합판에 대한 덤핑방지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침엽수 합판 수출량을 크게 늘렸다. 특히 지난해는 2013년에 비해 1005.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합판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7100억원. 여기서 국내 생산품은 24%를 차지한다. 중국산 침엽수 합판은 18%, 기타합판은 58% 내외다.

한편 무역위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뒤 EU산 암면 수입 증가로 국내 업체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판정했다. 피해 기업들은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무역조정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융자·컨설팅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