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 성진지오텍 고가인수 배임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성진지오텍 지분매각 특혜 의혹에 연루된 송재용 전 산업은행 부행장이 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17일 송 전 부행장에 대해 미공개 정보 이용(자본시장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은행이 투자유치 자문을 맡은 풍력발전업체 유니슨을 일본 도시바가 인수한다는 사실도 업무상 알게 된 뒤 주식을 투자해 7500만원의 부당차익을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송 전 부행장을 구속해 수사해온 검찰은 그에게 배임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는 산은이 성진지오텍 지분 거래를 하는 데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지난 2009년 성진지오텍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445만 여주를 사고 약 1년 뒤 전날 종가인 1만500원보다 싼 9600원대에 팔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2011년 감사원에 따르면 이로 인해 산은은 30~100억원대 이득을 더 볼 수 있었지만 자처해 놓쳤다. 산은의 '저가 매각'은 전 회장이 포스코에 지분을 고가에 팔아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발판이 됐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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