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6 효과' 기대했지만…2분기 잠점 영업익 6.9조, IM 영업익 3조 전후 예상
3분기도 '3조 턱걸이' 전망…"여름 시즌 겨냥 '엣지 플러스' 판매 관건"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 가 올해 2분기 6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개선된 숫자지만, '갤럭시S6' 효과를 기대했던 시장의 당초 예상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이는 '갤럭시S6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 크다. 지난 4월10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는 공개 초반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2분기 실적을 크게 견인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실제 판매가 이 같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출시 초반 2000만대 이상까지 예상됐던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2분기 출하량이 1700만대 전후였을 것으로 관측했다.
갤럭시A, E, J 등 중저가 스마트폰 역시 2분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주요 시장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서 초저가를 무기로 내세운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갤럭시S6 출하량은 갤럭시S6 일반형 모델의 수요 둔화로 기존 전망치 1700만대를 밑돈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을 각각 7100만대, 780만대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3분기에도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원 전후로 2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봤다. 관건은 신제품이 얼마나 역할을 해주느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의 성적이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올 가을 출시가 예상됐던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시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갤럭시S6 엣지의 후속 모델은 다음 달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화면 크기를 5인치 중후반대로 키운 '갤럭시S6 엣지 플러스(가칭)'은 다음 달 출시될 예정이다.
노 센터장은 "엣지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로서 향후에도 플렉시블(휘는) 디스플레이와 깨지지 않는 디스플레이를 선도할 수 있다는 점은 확인됐다"며 중저가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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