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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기술, 특허출원 증가…개발도상국 돕기에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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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분석, 지난해 61건 출원돼 2013년(31건)의 2배 가까이 ‘쑥’…기술분야별론 벌통구조기술 35%로 ‘으뜸’, ‘국제 지식재산 나눔 사업’으로 지난해 가나에 양봉기술 보급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양봉분야의 기술개발 및 특허출원이 활발하다. 이런 흐름 속에 우리나라가 양봉기술을 활용, 개발도상국을 적극 돕고 있어 눈길을 끈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벌꿀, 프로폴리스, 로열제리 등을 만드는 양봉기술관련 생산액이 4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2010~2014년 양봉기술 특허출원건수는 196건으로 한해평균 39건이었다. 특히 지난해는 61건이 출원돼 2013년(31건)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출원인별 비율은 개인이 80%로 가장 높고 국가·지방자치단체(10%), 기업(9%) 등이 뒤를 이었고 대학은 1%로 낮았다. 출원인의 98.5%는 내국인, 1.5%는 외국인이다.

기술분야별론 꿀의 효율적 생산·관리를 쉽게 하는 벌통구조기술이 35%로 가장 높다. 이어 벌꿀·프로폴리스 등 양봉산물 수확 관련기술 21%, 화분이나 당액 등의 먹이를 주는 기술 9%, 병해충방제기술 9%, 벌집 꿀 생산기술 8%, 벌을 이용한 꽃가루 수정기술 5% 순이다.

최근 특허출원이 느는 기술분야는 꿀이 모아진 벌집을 숙성시켜 수확하는 벌집 꿀 생산에 관한 것으로 2013년 처음 3건이 출원됐고 지난해엔 13건으로 늘었다. 벌집 꿀은 벌꿀을 따로 채취(채밀)하지 않아 노동력이 적게 들고 수확 때 가열하지 않아 향이 깊고 진하다. 영양소파괴도 적은 장점이 있어 이 분야의 기술개발과 특허출원이 꾸준히 늘 전망이다.
한편 특허청은 ‘국제 지식재산 나눔 사업’의 하나로 이뤄지고 있는 적정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양봉기술을 활용, 개발도상국을 도왔다. 적정기술이란 개발도상국 주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펼치는 기술을 말한다.

특허청은 약 2억7000만건의 특허정보를 활용, 개도국에 적정기술을 개발해주고 있다. 지난해는 가나에 양봉기술을 보급해줬고 현지 일자리 만들기와 소득증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적정기술보급사례는 ▲사탕수수 숯 제조기술(차드) ▲아로마 오일추출기(필리핀) ▲간이 워터펌프(파푸아뉴기니) ▲하수처리기술(베트남) ▲양봉기술(가나) 등이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양봉산물의 생산시장규모가 느는 흐름을 감안하면 기업, 연구소, 대학에서 양봉분야기술개발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며 “벌꿀생산성을 높일 기술개발에 그치지 말고 벌꿀의 부가가치를 높여 건강식품, 미용, 의약 등 관련산업에 써먹을 수 있는 기술개발전략을 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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