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진후 정의당 원내대표와 만나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번 진영 장관, 채동욱 검찰총장 등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찍어 내리기로 그만 두게 하는 대통령의 비정상적 결단행위가 이제는 국회의원까지 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라디오인터뷰에서 대통령 삼권분립 지켜야 될 국가 헌법적 가치 수호해야할 막중 의무 대통령이 헌법 훼손하는 거 하나만으로도 이것은 탄핵사유다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다”며 “저희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가) 떠오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의 라디오인터뷰에서 나온 발언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의 뜻을 밝힌 셈이다. 노 전 대표는 “실제 새누리당이 과거 2003년 당시에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 이런 이유로 탄핵까지 추진하지 않았습니까?”라며 “새누리당이 야당이었다면 아마 이번 사태를 가지고 탄핵을 추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 동석한 김제남 정의당 의원은 “국회의장 중재안으로 결자해지 하셔야 하는데 그 자리에 의장님이 중간에 서시고 양당 원내대표 그리고 또 제3당 원내대표 등 삼자 대표가 함께 자리를 만들어서 그야말로 어느때보다 입법부 힘 모아서 국회 입법 권능 되찾아 가는 노력 기울이겠단 의지를 보이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의화 국회의장,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 원내대표, 정 원내대표 등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 만남을 제안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에 “참고로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