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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장 서울시와 계속 갈등하는 이유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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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구룡마을 개발 방식, 삼성동 한전 부지 개발 공여금 활용, 이제 기술직 인사교류 원칙까지 파기하면서 서울시와 대립각 세운 이유에 대해 서울시는 물론 25개 자치구 공무원들 궁금해하는 목소리 높아져 주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지난해부터 서울시와 계속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남구는 구룡마을 개발 방식 문제로 서울시와 갈등을 시작, 서울시가 강남구청 입장을 수용하면서 이 문제는 수면 아래로 내려간 듯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

신연희 강남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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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삼성동 한전 부지에 대한 현대차그룹이 115층 규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면서 1조7000억원이 넘는 공공기여금 활용 방안을 놓고 서울시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강남구는 한전 부지 개발로 인한 공공기여금을 영동대로 일대 개발에만 써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서울시는 잠실운동장 일대까지 개발하는 광역개발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특정지역 개발로 인한 이익을 서울시 전체 지역에 골고루 나누어 서울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특히 강남구 개발 공공기여금을 이 곳에만 쏟아부을 경우 그렇지 않아도 강남구와 24개 다른 구청간 불균형이 심화된 상태에서 이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논리다.

즉 서울시 전체 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지 특정 지역만을 염두에둔 정책 결정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런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남구를 제외한 대부분 자치구들도 동의하는 분위기다.

지난 24일 열린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서도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제안한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여제도 개선안’을 채택, 서울시에 건의했다.

이 문제는 서울시장이 가진 도시계획 권한으로 일이 추진 될 것으로 보여 강남구청이 아무리 자기 입장을 주장해도 결국 자기 몫을 챙기겠다는 논리 외 다른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이번엔 강남구가 토목직 도시계획과장을 개방형으로 모집하겠다고 선언, 서울시가 3차례에 걸처 공문을 보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맺어 진행돼온 기술직 공무원 인사교류 원칙을 깨는 것’이라고 막아왔다.

그러나 강남구가 결국 자기 고집대로 일을 추진, 서울시는 최근 공문을 보내 기술직 공무원의 인사 교류 방침에서 강남구를 제외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연희 구청장 고려대 후배인 김의승 서울시 행정국장이 “왜 강남구가 그런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할 정도다.

이로써 강남구청에 소속된 기술직 공무원들은 승진은 물론 인사 교류 길이 막혀 ‘독도에 갇힌 신세’가 됐다는 푸념을 늘어놓으며 아연질색하고 있다.

이처럼 강남구가 사사건건 서울시와 대립각을 세워 그 배경에 관심이 많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7급 공채 출신으로 서울시 행정국장과 1급 여성가족정책관을 역임해 누구 보다 서울시에 대해 잘 아는 강남구청장이 왜 그렇게 강경한 태도를 보이냐”고 물을 정도다.

또 다른 자치구 공무원들도 “왜 강남구청장이 서울시장과 대립각을 세우는지 모르겠다”며 “혹시 내년 총선에 국회의원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이 나니냐”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이런 문제 제기에 강남구청 공보실(실장 신연순) 관계자는 “구청장께서는 절대 국회의원에 나갈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수차례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과연 강남구청장의 깊은 뜻은 무엇일까.

당분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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