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로 전 국민적 어려움 호소한 가운데 강남구, 한전 부지 개발 기여금 문제와 기술직 인사 교류 문제 등으로 서울시와 갈등 보이며 강남구청 직원들 불만 팽배해져 주목
강남구가 서울시와 계속 각을 세우면서 가운데 낀 강남구청 공무원들이 “우리도 죽을 맛”이라고 하소연할 정도다.
특히 메르스 사태로 전 국민들이 긴장하며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강남구가 서울시와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남구청 공무원들 마져 “강남구가 왜 서울시와 원수 척을 지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다.
강남구 공무원 A씨는 26일 “구청이 서울시와 계속해서 싸우는 모습을 보이니 가운데 있는 저희들로서도 매우 힘들다”며 “제발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강남구청 공무원 누구도 나서 “이제 그만 하십시요”라고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
구청장이 구청 공무원들의 생사여탈권인 인사권을 갖고 있어 잘 못 비춰질 경우 ‘사망’이나 다름 없는 보복성 인사 조치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속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많은 공무원들은 할 말을 못하고 위에서 시키는대로 일을 하고 있을 뿐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다른 공무원 B씨는 “요즘 같으면 일할 기분이 나지 않는다”고 구청 분위기를 전했다.
공무원 C씨는 “강남구청이 서울시를 상대로 왜 이런 무모한 싸움을 계속하는 이유가 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기술직 공무원 D씨는 “서울시와 인사교류 원칙이 깨져 ‘독도에 갖힌 신세가 됐다“며 ”현재 강남구청에 근무한다는 이유만으로 승진이나 전보 등을 할 수 없다면 그 책임을 누가 지겠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강남구와 서울시 싸움이 언제까지 지켜볼 일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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