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메르스 추경 예산' 11.9조원 편성

행정자치부 25일 집계 결과..."조기 집행 당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으로 11조9000억원을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지자체 하반기 추경 예산 집계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하반기 추경예산의 주요 투자분야와 투자규모는 ▲ 지역경제 활성화 및 민생안전 2조9000억원(24%) ▲ 사회간접자본 확충 2조9000억원(24%) ▲ 사회복지사업 2조3000억원(20%) ▲ 공공질서 및 안전 등 기타 3조8000억원(32%) 등이다.

각 지자체는 추경예산으로 6∼9월에 9조6243억원을, 11∼12월에 2조3702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추경예산 대부분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기반시설사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피해업종 지원, 영세 소상공인 지원 등 경기 활력 제고에 투입된다.

하반기 추경예산 재원은 지방세 4조원, 이전수입(국고보조금 등) 4조원, 순세계잉여금(전년도 집행잔액 등) 3조90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앞서 상반기 추경예산 12조2000억원을 합치면 올해 자치단체 추경예산은 총 24조1000억원으로, 작년 추경예산보다 약 7000억원이 더 많다.

여기에 국가 추경예산 중 자치단체 이전 재원과 소방안전교부세(3141억원) 등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추경 규모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행자부는 전망했다.

한편 행자부는 이날 시도 기획관리실장 회의를 열어 하반기 추경예산을 조기 편성·집행하도록 요청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